<책 읽어주는 남자>@비트포비아 대학로점

Ⅰ 추천 

Ⅱ 테마

Ⅲ 문제

Ⅳ 체감난이도 ★

 추천인원 3(숙련자), 4(초심자)



0. 업체의 소개글




왠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햇살이 너무나도 따뜻한 어느 날, 


창 밖을 바라보던 당신에게 낯선 이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


옆을 지나가던 한 간호사가 그 사람은 ‘이야기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소개시켜 주었고,

그는 당신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했지만 당신은 정중히 거절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건 흥미로운 두 남녀의 이야기랍니다.”


그는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당신의 말을 무시한 채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둘은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날, 지금 우리들처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1. 들어가며


일반적으로 방탈출의 제한시간은 60분이죠. 어떤 테마의 제한시간은 이의 절반인 30분이기도 한데, 어떤 테마의 제한시간은 오히려 70분이거나 75분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제한시간 75분이었던 서울이스케이프룸 시즌 2의 <아마존의 잃어버린 도시>나 <CIA 본부에서의 탈출>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업체에 따라 프리미엄 테마라고도 부릅니다. 비트포비아의 <책 읽어주는 남자>, '책읽남'도 70분짜리테마입니다. 


70분짜리 테마이므로 문제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문제의 양도 많은 편입니다. 가격도 10% 정도 비쌉니다. 제공되는 힌트 개수도 3개가 아니라 4개입니다. 노트북을 통해 요청하면, 노트북을 통해 힌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희는 스태프 분들께서 모니터링을 제대로 안 하고 계셔서 힌트를 쓸 때, 상황설명을 너무 많이 해야 됐는데, 이 점이 되게 불편하더라구요.


고객이 힌트를 요청했을 때가 되어서야 거기에 응답하는 것보다 미리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파악을 해둬야 합니다. 사실 알바 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저희가 들어갔을 때도 스태프 딸랑 두 분 계시던데, 이 분들이 모든 방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알바 안 늘리는 사장님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어주는 남자>는 음향효과를 굉장히 주요하게 사용하는 테마입니다. 특히 어떤 남자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웬만하면 성우(안 된다면 지망생이라도)를 쓰시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남습니다. 음색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딕션이 너무 불확실합니다. 잘 안 들려요. 물론 텍스트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럴 거면 왜 굳이 들려주느냐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뭐 아쉬운 점을 이래저래 얘기해 봤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곳 없습니다. 분명히 좋은 테마입니다.



2. 테마 선택과 테마 구현도


초반부의 이야기는 테마 포스터에 보이는 저 가게가 배경입니다. 키이스케이프 대학로점의 <혜화잡화점>이 생각나는 테마인데요. 이 쪽이 한 수 위입니다. 'Maison d'amour'라는 가상의 카페를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정말 카페 안에 들어 온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안의 소품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인 것이 없습니다.


초반부 다음부터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영화적인 연출이 그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습니다. 뭐 아무튼 직접 체험해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특히 초반부는 레알입니다.


스토리 중심의 테마는 좋은 점을 얘기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스토리 중심의 테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테마입니다.



3. 문제 개연성과 완성도, 참신성


첫 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 버렸고, 초반부에 어떤 장치가 열렸음에도 눈치를 못 채서 거기서도 또 시간을 엄청 잡아 먹었습니다. 결국 탈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서 온전히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점 감안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첫 문제에서 20분 걸렸는데요. 웬만하면 힌트를 안 쓰려고 한 것도 있었는데, 약간 도무지 이건 아닐 거 같다는 게 답이어서.. 약간 멘붕에 빠졌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어떤 프레임에 사고가 갇히면 그 프레임을 넘어서 생각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참신한 문제는 없지만 흔한 패턴에 약간 변화를 준 문제도 있었고, 디렉션도 충분한 편입니다. 초반부에 꽤 좋았다고 생각했던 문제도 있었어요. 참신한 문제는 없지만, 문제에 스토리가 잘 묻어 있는 편입니다. 



4. 기타


공포: 없습니다.

밝기: 밝아야 할 땐 밝고, 어두워야 할 땐 어둡습니다.

활동성: 거의 없는데,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힐, 치마도 괜찮습니다.

장치비중: 약간 있습니다. 요소요소 장치를 사용합니다.

체감난이도: ★★★★★(3인, 탈출 실패), 근데 저희가 너무 못해서 이런 것 같아요. 실제로 이렇게까지 어렵진 않습니다.

혼방: 가능합니다.


추천인원은 숙련자 3인, 초심자 4인입니다. 공간이 넓어서 충분합니다. 할 게 많아서 빨리빨리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힌트도 많으니 팍팍 쓰세요.



5. 가격정보(2018/3/24 기준)


아래는 인당 가격입니다.


인원

가격 

조조 할인가

2인 

₩24,000 

₩19,200

3인 

₩22,000 

₩17,600

4인

₩21,000 

₩16,800

5인

₩20,000

₩16,000


70분이라 비트포비아 대학로점의 다른 테마보다 2,000원씩 비쌉니다.


평일/주말 모두 12:59 이전에 시작하는 테마는 20% 할인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려고 하면 PM1시까지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일요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책 읽어주는 남자>는 할인이 되지 않습니다.


평일에 조조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 11:40

주말에 조조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 09:50, 11:25


그 밖에도 비트포비아는 kt 회원 할인이 됩니다. 인당 2,000원씩.


시기에 따라 독특한 이벤트도 합니다. 지금은 연방 이벤트 하고 있네요. 아래 링크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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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위치 및 연락처



혜화역 2번 출구


02-747-5252


http://xphobia.net/(비트포비아는 통합 홈페이지밖에 없습니다.)



7. 한줄평


Maison d'amour


Posted by ikp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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