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청자가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거나, 청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때 사용하는 어미인 '-대'와 '-데'의 차이점을 알아 보도록 하자.
형태뿐 아니라 발음까지도 굉장히 흡사하여 두 어미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먼저 '-대'는 다음과 같은 뜻이다.
[Ⅰ]「어미」
-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 왜 이렇게 일이 많대?/신랑이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Ⅱ]
- ‘-다고 해’가 줄어든 말.
¶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철수도 오겠대?
※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이고,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데 쓰인다.
다음으로 '-데'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어미」
-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 하게할 자리에 쓰여,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데 비해,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둘 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발췌하였다.
사실 '-대'의 [1]은 헷갈리는 부분이 아니고, '-대'의 [2]와 '-데'를 자주 혼동한다.
밑의 주석에도 나와있지만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이고, '-대'는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내가 직접 봤더니(해 봤더니) 이러이러 하더라. 의 경우에는 '-데'를 쓰고
내가 이러이러하다고 들었어. 의 경우에는 '-대'를 쓴다. 애초에 '-대'는 '-다고 해'와 같은 뜻이다.
만약 헷갈린다면 어미를 '-더라'로 쓸 수 있으면 '-데'가 맞고, '-다고 해'로 쓸 수 있으면 '-대'가 맞다.
많은 경우 둘은 서로 바꿔 쓸 수 있지만 그 경우 뜻이 약간 달라진다.
ex) 그 여자 예쁘데 : 내가 그 여자를 봤는데, 예쁘더라
그 여자 예쁘대 : 그 여자가 예쁘다는 얘기를 들었어
한줄요약
직접 경험했으면 '-데', 들은 이야기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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