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라 1988>@서울이스케이프룸 강남1호점

Ⅰ 추천 

Ⅱ 테마 

Ⅲ 문제 

Ⅳ 체감난이도 ★

 추천인원 2(숙련자), 3(초심자)



0. 업체의 소개글



시간여행을 연구하던 아버지가 의문의 사고로 돌아가신지 30년..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당신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평생을 타임머신 개발에 바쳐왔다.


그리고, 바로 어젯밤! 당신은 드디어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당신을 비웃던 친구들, ‘정신 병자’, ‘싸이코 박사’ 등으로 부르며 미친 사람 취급해오던 수많은 사람들, 당신의 연구비용을 끊어버 린 정부부처 XX들, 주마등처럼 당신의 눈앞을 스쳐갔다. 드디어 모두 코를 납작하게 해줄수 있게 된 것이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새벽 늦게 귀가한 당신은 혼자서 와인으로 축배를 들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 일 드디어 타임머신을 가동시켜 역사 속 어떤 시대로 가볼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그러나 오늘 아침, 실험실에 들어선 당신은 끔찍한 광경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토록 힘들게 만들어 온 타임머신은 훼손되어 있었고, 평생의 연구 실적과 시간여행의 비밀이 담겨있는 모든 자료가 저장 되어 있던 노트북 컴퓨터가 사라진 것이다..


도둑이 들었던 걸까? 정부의 사람이었을까? 당신의 연구자료를 탐내던 대기업의 짓일까?


혼미한 정신을 가까스로 가다듬고, 당신은 IQ 180의 명석한 두뇌를 사용해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다. 절대로 범인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이 실험실을 나서지 않으리라!




시간여행을 연구하던 아버지가 의문의 사고로 돌아가신지 약 30년..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당신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평생을 타임머신 개발에 바쳐왔다.


그리고 드디어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 당신은, ‘시간여행자의 실험실’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의 자취를 따라 과거로 돌아가서 아버지를 직접 만나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때는 약 30년전.. 바로 서울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올림픽을 개최했던 1988년! 과연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아니, 만나도 되는 것일까? 1988년의 서울은 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타임머신을 가동시켜 아버지의 좁은 자취방에 도착한 당신은 텅 빈 방안을 보고 실망한다. 아버지를 기다리며 길거리로 나가볼까 했으나, 이내 당신은 이 방이 안팎으로 잠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버지는 아마도 방문을 걸어잠근체 이 안에서 타임머신 개발에 매진해왔던 듯 하다. 그런데 도대체 안팎으로 문을 잠궈놓고 어디로 간걸까 ?


당신은 텅 빈 방 안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하는데..



1. 들어가며


제가 본격적으로 방탈출을 취미로 삼은 시기에 서울이스케이프룸(이하 서이룸) 강남 1호점은 모종의 이유로 폐점한 상태였습니다. 호평이 많은 테마였던 <시간여행자의 실험실>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특히 '재밌는 이과방'이라는 평이 많았기에 평생을 이과인으로 살아 온 저는 더욱 아쉬움이 컸죠.


그런데 서이룸 강남 1호점 3월 중순에 이전 개업했습니다. 그것도 이전보다 더 좋은 위치에 말이죠. 그런데 이전 개업하면서 테마 정리를 단행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테마들이 없어졌는데요. <시간여행자의 실험실>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시 한 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알카트라즈 지하감옥>을 플레이하고 나와서 직원 분과 다른 테마들 이야기 하던 중, 리뉴얼 뒤의 <탈출하라 1988> 테마가 리뉴얼 전의 <시간여행자의 실험실>과 <탈출하라 1988>을 합쳐놓은 테마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가장 빨리 예약할 수 있는 시간으로 예약했죠.


그래서 다른 테마들 후기와는 달리, 이번엔 업체의 소개글이 두 개입니다. 리뉴얼 뒤의 <탈출하라 1988> 테마의 초반부는 예전 <시간여행자의 실험실>의 일부, 후반부는 예전 <탈출하라 1988>이라고 합니다.  이전 테마를 플레이하지 못해서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합쳐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시크릿코드 홍대점의 <미션(하드 모드)>를 구몬방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탈출하라 1998>의 초반부(그러니까 예전 <시간여행자의 실험실>)는 이과방이 맞습니다. 심지어 충분한 이과쪽 지식이 있다면 순서가 꼬여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그랬어요.


아, 그리고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시즌 2에 새로운 테마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화성 테마가 될 거래요.



2. 테마 선택과 테마 구현도


서이룸 시즌 2는 주인공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타임 머신을 개발한 뒤, 그 타임머신을 사용하여 여러 시간대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되는 테마가 바로 <탈출하라 1988>입니다.


타이 머신을 타고 1988년으로 날아간다는 테마인데, 따로따로 놓고 보자면 흔한 테마이지만 이 둘이 합쳐지니 독특한 테마가 되었습니다. 타임머신을 구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임팩트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그리고 1988년으로 넘어간 뒤는 정말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아마 응답하라 시리즈 때문일 것 같은데, 오랜만에 옛날 물건들을 직접 보고 있으니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만큼 어렸을 때 살았던 집 그대로였습니다. 요새 태어나신 분들은 신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직원들의 모니터링 태만으로 시간을 많이 날렸습니다. 굉장히 불쾌했는데 심지어 직원들은 본인들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나중에 사장님으로 추정되시는 분께서 직접 사과하시고 환불까지 해주셔서 그나마 기분이 풀렸습니다. <알카트라즈 지하감옥> 때 만났던 아디다스 슈퍼스타 신은 남자 직원 분은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직원들 편차가 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문제 개연성과 완성도, 참신성


서이룸입니다. 문제는 기대하지 마세요. 초반부에 이과 쪽 상식도 좀 있어야 하고(없다면 노가다 하면 되긴 합니다), 플레이 내내 별 의미 없는 산수도 해야됩니다. 특히 제 기준으로는 너무 억지스러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자체 완성도는 물론 스토리와의 개연성도 전부 다 별로예요. 그래도 서이룸답게 '한 방' 있는 연출이 있습니다. 문제들은 진짜 별론데, 그 별로인 답을 맞췄을 때 연출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 문제만 어떻게 하면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텐데요.


서이룸은 정말이지 엄청난 포텐이 있는데 노력하지 않는 선수를 응원할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가끔씩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대단한데 평소에 계속 삽질만 하며 나이를 먹어가는 노망주 선수를 보는 거 같아요. 하..



4. 기타


공포: 없습니다. 아, '빽딱쾅' 조금 있습니다.

밝기: 밝아야 할 곳은 밝고, 어두워야 할 곳은 어둡습니다.

활동성: 어느 정도 있습니다. 힐은 괜찮은데, 치마는 비추합니다.

장치비중: 체감상 반반 정도인 것 같아요. 문제가 그렇게 많지 않아 굳이 비율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체감난이도: ★★(2인, 55:01 1힌트 탈출), 힌트 쓴 부분은 좀 억지인 거 같아요. 후반부에 직원 분들 때문에 진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이 일이 없었다면 힌트 안 썼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혼방: 가능합니다.


추천인원은 숙련자 2인, 초심자 3인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한국문화에 안 익숙하신 분들은 좀 어려우실 것 같고, 이과 쪽 상식이 풍부하신 분은 좀 쉬우실 거예요.



5. 가격정보(2018/3/25 기준)


아래는 인당 가격입니다.


인원

가격 

현금 할인가

2인 

₩24,000 

₩23,000 

3인 

₩24,000 

₩23,000  

4인

₩24,000 

₩23,000 

5인

₩24,000

₩23,000 


자비 없는 가격. 현금 할인 받아도 23,000원입니다. 이벤트도 거의 안 합니다. 



6. 위치 및 연락처




강남역 9번 출구


02-533-6502


http://seoul-escape.com/(서울이스케이프룸은 지점별 홈페이지가 따로 없습니다)



7. 한줄평


전설이 되어버린 서이룸 시즌 2, 그 대장정의 시작

Posted by ikp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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